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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김상윤 목사, ‘목회와 교회-총회를 말한다’(1)

제1부 김상윤 목사의 목회 철학과 정치와 정책의 중요성

리폼드뉴스 | 기사입력 2017/08/15 [16:11]

[인터뷰①] 김상윤 목사, ‘목회와 교회-총회를 말한다’(1)

제1부 김상윤 목사의 목회 철학과 정치와 정책의 중요성

리폼드뉴스 | 입력 : 2017/08/15 [16:11]

▲     © 리폼드뉴스

 

리폼드뉴스는 설립 9주년을 맞이하여 목회와 교회-총회를 말한다는 주제로 총회를 이끌어 가는 중요 인사들을 만나 인터뷰를 갖습니다. 이 시대의 목회 형태는 무엇이며, 어떻게 교회와 총회를 섬길 것인지에 대한 고귀한 의견들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준비되었습니다. 첫 번째로 계룡시에 소재한 나눔의교회 김상윤 목사의 인터뷰 내용입니다.<리폼드뉴스 편집부>

 

목사님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목사님은 목사 안수를 받으신지 얼마나 되었습니까?


목사 안수 받은 지가 25년 정도 되었습니다. 현재 계룡시에 소재한 나눔의교회를 개척한지 118개월 동안 수양관을 포함하여 4번의 교회를 건축하고 이번 다섯 번째 건축이 지난 해 48일에 헌당한 현재의 교회입니다.


또한 필리핀에 13개의 교회를 개척하고, 고등학교 2, 유치원 3, 초등학교 3개를 설립하고 건축하였습니다. 현지인들이 설립한 후 저희가 도와주는 형식이 아니라 저희 교회가 주체적으로 개척하고 설립한 후에 현지인들에 의해 운영되도록 하였습니다


초기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입국하여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설립할 때 현지인인 우리들에게 교회를 운영하도록 하는 것과 같은 자치,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선교의 방법입니다. 대신 저희 교회는 필리핀의 지도자들을 매년 저희 교회로 초청하여 그들을 훈련시켜 재무장시켜 다시 파송하는 형식으로 교회와 학교 내실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저희 교회에서 6년 정도 훈련을 받고 사역하고 있습니다.


목사님은 교단총회를 섬기기도 하는데 총회 총대로 몇 번 정도 참석하였습니까?


저는 황동노회에 소속되어 지금까지 노회를 섬기는 중에 총대로 7번 나갔습니다. 금년 9월 총회에 8번째로 참석하게 됩니다.

 

앞으로 총회 임원에 출마할 수 있는 자격요건은 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임원에 출마할 의향은 없으십니까?


앞으로 저 개인적인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현재의 저의 입장은 그런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총회를 섬기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총회를 섬기는 저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하여 섬기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나중에 봉사하고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겠지만 현재는 교회사역과 교단총회를 위해 <포럼100>을 섬기면서 목회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목사님들은 나름대로 목회 철학을 갖고 전 인생을 바쳐 목회를 하는데 목사님의 목회 철학은 무엇입니까?


저의 목회 철학은 신뢰입니다. 이 단어가 저의 목회 철학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 드리면 강단에서의 신뢰’, ‘강단아래 신뢰입니다. 강단에서의 신뢰란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 없이 바르게 전할 때 성도들은 신뢰를 갖고 그 말씀을 순종으로 받는 겁니다.


교인들은 선포된 말씀에 절대적으로 동의하고 신뢰하고 따라주는 것, 즉 순종하는 것입니다. 강단 밑의 신뢰는 저와 성도들과의 인간적인 관계 속에 내 삶이 성도들에게 어필이 되고, 신뢰가 되는 이러한 인간적인 관계입니다. 물론 이러한 인간관계는 신앙이 전제된, 하나님을 섬기는 믿음을 전제해야 하겠죠.

 

목사님의 목회철학인 신뢰와 바른 관계형성은 결국 목사님이 이해하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기초하고 있다고 볼 때 목사님은 성경을 어떠한 관점에서 이해하고 해석하여 설교를 합니까?

성경에 대한 다양한 관점이 있죠. 우리 개혁신학의 전통 하에서 성경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하느에 따라 그 시대의 기독교와 교회현장이 달라졌습니다. 저는 이러한 전통적인 개혁신학의 해석의 원리에 충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성경을 읽고 해석하여 설교할 때 먼저 성경 본문의 역사적인 배경이 무엇인지를 확인합니다.

두 번째로 본문의 문맥을 살핍니다. 특별계시인 성경은 본문의 문맥에 대한 전후 관계를 살피지 않으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어 버립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어떤 이야기, 스토리를 중심으로, 혹은 사건을 중심으로, 그 사건을 설명하는 형식, 그리고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설명하는 과정 속에서 주신 말씀이기 때문에 본문 말씀이 어떤 전후 이야기, 혹은 문맥 속에서 주어진 말씀인지를 관심 있게 살핍니다.

그렇지 않으면 본문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다음 세 번째는 단어의 문자적 관계를 살핍니다. 본문에 기록한 단어 하나하나를 채용할 때마다 그 단어의 문자적 의미가 의도를 갖고 기록되었다고 믿기 때문에 이 부분 역시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 김상윤 목사와 교회 장로와 함께     © 리폼드뉴스

그렇다면 그렇게 성경을 이해하고 해석하여 설명하는데 그친다면 그것은 설교가 아니라 강해, 혹은 강의에 불과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목사님은 그렇게 해석된 말씀을 어떻게 교인들에게 적용하여 설교를 하는지에 관해 말씀해 주십시오.

네 좋은 질문입니다. 설교란 해석과 적용이라 할 수 있는데, 설교자는 본문을 설교하기 위해 먼저 본문을 바르게 해석할 수 있는 해석의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석으로만 그쳐서는 안 되고 그 해석된 말씀을 성도들에게 적용해 주어야 합니다. 물론 성령께서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이 적용되도록 역사해 주십니다.

저는 저의 설교를 듣고 있는 교인들의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문제에도 관심을 많이 갖습니다. 교인들의 상황에 맞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제가 저희 교인들의 상황을 모른다면 불가능하겠죠. 이런 이유 때에 저는 저희 교회 교인들의 삶의 현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장로교회는 장로정치에 의해 운영되는데, 목사님은 당회를 어떻게 운영하고 있습니까?


저희 교회는 장로님이 한 분 계십니다. 저희 교회 장로님은 사람들이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교회 헌신도가 자신의 삶에 거의 99%입니다. 저는 장로님과 당회를 통해 교회 중요한 일들을 의논합니다.

저희 교회 장로님은 목회는 목사님이 하시니까, 제가 무엇을 도와 드려야 하겠습니까라는 패턴입니다. ‘목사님의 목회를 저와 의논하셔야 합니다라는 형식이 아닙니다. ‘제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만 말씀해 주십시오.’ 당회 결의라는 것은 목사님의 목회 방향만 서지면 무엇을 하시든지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만 말씀해 주십시오라며 의논합니다.


담임목사가 목회를 할 때 당회는 그 목회를 돕기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당회는 목사와 장로와의 신뢰관계에서만 가능한 일이겠죠.

 

교인들의 총회 격인 공동의회는 어떻습니까?


저희 교회는 결산은 있고 예산은 없습니다. 예산을 세워서 일을 하면 장점도 있겠지만 해야 할 일을 예산에 구속됨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될 수 있습니다. 재정집행은 반드시 교회 결의 집행기관에서 집행하고 이를 반드시 제직회와 공동의회에 보고하여 교인들의 결산승인을 받도록 합니다.


예산을 설정해 놓고 그 예산 범위 내에서만 일을 했다면 저희 교회 건축이나 필리핀에 그 많은 사역은 진행되지 못했을 겁니다. 중요한 것은 예산은 없지만 일을 진행하다 보면 하나님이 다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저희 교회가 다섯 번 교회를 건축했지만 건축헌금 작정을 해 본 일이 없습니다. 교회가 무슨 일을 한다고 하면 교인들이 다 자발적으로 참여합니다.

 

목사님이 처음 총회 총대로 참여했을 때에 느꼈던 점이 있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정치의 꽃이 총회 내 정책으로 표현되어지는, 표출되어져서 각양의 의견들이 하나로 집약되어질 때 총회의 꽃입니다. 그 아름다운 꽃을 보기가 힘들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총회가 잘하고 있는 점과 잘못된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총회가 잘하고 있다는 점은 총회의 조직에 따라 총회를 하는 그 자체가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무적으로 각 기관을 만들어 놓고 일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은 좋다고 봅니다. 다시 말하면 내용물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을 잘 만들어 놓고 있다는 점은 매우 좋은 장점입니다.


그러나 물을 마실 수 있는 그릇, 밥을 담을 수 있는 그릇 등 다양하게 제 기능에 맞게 그릇을 사용하여야 하는데 아무렇게나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마치 총회가 물을 마시는 컵에다가 국을 담아 사용하고 있는 것과 같다는 겁니다. 즉 즉흥적으로 그릇을 사용하는 것과 같습니다. 일관된 정책이 없습니다. 정책이 없다보니 일관성이 없습니다. 그때그때마다 총회 일을 수행하는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 정책이 바뀝니다. 하루사리 정책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총회의 일관된 정책을 위해 어떤 정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총회라는 것 자체는 좋고, 그릇은 잘 준비되어 있는데 그 그릇에 무엇을 담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모호한 것이 문제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총회 정책의 일관성이 없다는 거죠. 총회를 책임질만한 책임자들이 없습니다. 총회 중요 임원은 1년 하면 끝납니다.

교단정치를 하려면 시간과 돈과 인적 자원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다 목회자다 보니까 내 필요한 것 아니고는 모르는 겁니다. 필요하다 할지라도 단편적으로 아는 것이지 전체적인 흐름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 소리들은 굉장히 많습니다. 일반 목회자들을 총회에 관심을 갖게 하려면 정책이 만들어져서 함께 공유해야 합니다.


총회를 통하여 정책이 표현되어지고 그 정책이라는 테두리 내에서 그 안에서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목회자들이 가지고 있는 좋은 달란트 들을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현재 나눔의교회     © 리폼드뉴스
 

우리는 보통 정치는 악하고 목회는 선하고, 목사와 정치를 이원론적으로 보는 등 정치를 목회의 반대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목사님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저는 목회와 정치를 반대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는 분들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목사는 정치인입니다. 왜냐면 목사는 고도에 정치적인 행위에 의하여 목사가 된 겁니다. 물론 목사는 하님의 부르심과 하나님의 말씀의 훈련과 일정한 자격을 얻은 후에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목사가 행정에 어떤 커트라인이 있어서 그 라인을 패스해서 목사가 된 것이 아니라 반드시 정치적인 행위를 통해서 목사가 되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본인도 교회에서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장로를 비롯한 교회 직분자 선출은 정치에 의해서 세워집니다. 그래서 헌법에도 정치편이 있어서 그 정치에 의해서 목회를 합니다. 목회자는 그 정치적 행위자입니다.


정치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아름다운 겁니다. 아주 선한 도구입니다. 왜냐면 다툼이나 이해하지 못한 갈등을 서로가 양보하고 서로가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정치적 기능입니다. 정치적 기능이 제대로 안되니까 무엇을 만드냐면 법을 만드는 겁니다. 즉 많은 규칙들을 만듭니다. 정치만 잘되면 법 규정은 규모면에서 점점 더 작아집니다.


정치가 안되니까 많은 규정을 만듭니다. 정치가 많은 목회자들이나 성도들에게 안 좋은 이미지를 갖게 한 동기는 정치꾼들 때문입니다. 정치를 위한 정치, 정치를 자신들의 권력획득 수단으로 이용하다 보니 정치를 악하다고 합니다. 이런 자들을 가리켜 정치꾼이라 합니다. 이런 정치 때문에 선한 정치가 악한 정치로 오해를 받습니다. 정치꾼들에 의해 희생된 사람들이 반감을 갖게 되어 정치에 환멸을 느낍니다.

그래서 정치에는 정책이 있어야 합니다. 정책은 가드라인입니다. 정치적 행위를 위한 가드라인이 정책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에게 정책이 없어요. 그것이 문제입니다. 선한 정치가 되기 위한 전제조건은 선한 정책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총회가 총회를 이끌어갈 임원을 직선제로 선출하다가 제비뽑기로, 다시 제비뽑기와 직선제 혼합방식으로 선출하고 있는 데 목사님은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한마디로 완전 직선제입니다. 왜냐면 이것도 하나에 경쟁인데 우리가 누군가를 선출하기도 하지만 당선이 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이 어떠한 어필하는 정책과 소신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총회를 위해 열심히 봉사해야 하고 목회도 열심히 해서 노회로부터 인정을 받아서 전국 총대들로부터 선택을 받아야 합니다

 

근래 총회는 존경할 만한 증경총회장이 없다는 이야기에 동의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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