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예식 설교 이렇게 하라
고전 11:23~29; 마26:26~30; 눅 22:14~20 세 본문을 존중하라
이석봉 | 입력 : 2015/09/14 [10:35]
* 지난번에 올린 [성찬식 설교 이렇게 하라]에 오류가 있어서 새로 작성하였습니다. 먼저 것을 지우시고 수정본으로 대체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성찬예식 설교 이렇게 하라 고전 11:23~29; 마 26:26~30; 눅 22:14~20 세 본문을 존중하라
노회가 개회되면 1부 예배가 있고 성찬식이 있습니다. 예배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성찬식이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찬식 설교는 아주 중요합니다. 성찬식 설교의 중심은 주님의 살(떡)과 피(포도주)입니다. 떡과 포도주는 우리 죄인을 십자가에서 대속하신 주님의 살과 피의 상징성입니다. 성찬식 설교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부분입니다. 살만 강조한다거나 피만 강조하다거나 해서는 안 됩니다. 둘 다 강조해야만 합니다. 언제나 강조해야 할 내용입니다. 우리 구원과 밀접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찬식 설교의 본문은 고린도전서 11:23~29를 택할 수도 있고 마태복음 26:26~30을 택할 수도 있으며 누가복음 22:14~20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 한 본문을 선택하되 세 본문을 잘 조화시키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이 세 본문을 떠나서 다른 본문을 선택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항상 같은 내용이라 할지라도 언제나 세 본문을 벗어나면 안 됩니다. 성찬설교 본문을 임으로 만들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제목 : 주님의 성찬 성경 : 고전 11:23~29
“23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24축사하시고 떼어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25식후에 또한 이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26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27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치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가 있느니라 28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찌니 29주의 몸을 분변치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서론
성찬에 있어서 조심해야 하는 것은 물량주의화 되는 것과 감정주의화 되는 것 그리고 성분주의화 되는 것입니다. 참된 교회의 성찬의 의미는 그런 인본주의를 배격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성찬을 바르게 알고 바르게 받아야 하겠습니다.
첫째로 주님의 성찬은 물량적인 요소에 가치를 두지 않습니다. 떡과 포도주를 마시면 그것들이 우리 몸속에 들어가 배부르고 어떤 교감이 이루어진다는 물량적인 요소 때문에 성찬식을 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둘째로 주님의 성찬은 감정적인 요소에다 가치를 두지 않습니다. 주님의 고난이 커서 내가 그 고난을 덜어드리기 위해서 그 고통이나 슬픔에 동참하는 식의 감정적인 요소에다 가치를 두지 않습니다.
셋째로 주님의 성찬은 성분적인 요소에다 가치를 두지 않습니다. 떡의 성분이나 피의 성분이 육신을 건강하게 하며 높은 칼로리의 성분 때문에 성찬식을 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본론
1. 성찬에서 떡은 주님이 날 위해 십자가에서 찢기신 살을 상징합니다.
“23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24축사하시고 떼어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주님은 떡을 들어 축사하시고 떼어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셨습니다. 먼저 주님은 성찬을 축사(εὐχαριστέω) 즉 감사 찬양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주님의 몸을 인류를 위해 십자가에 제공하신 것을 감사 찬양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예식을 행하여 주님을 기념하라 하셨습니다.
성찬식에 있어서 종교개혁자들의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쯔빙글리는 기념설(記念說, memorialism)을 주장합니다. 성만찬은 고린도전서 11:23~29에 의해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기념하는 것으로서 죄와 대속물로 죽으신 그리스도의 희생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루터는 공재설(共在說, consubstantiation)을 주장하였습니다. 천주교가 성찬의 떡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 실제적으로 변한다는 주장을 반격하여 본질은 변하지 않고 그 요소 안에 함께 몸으로 임재하신다고 한 것입니다.
또한 칼빈은 영적 임재설(靈的 臨在說, spiritual presence)을 말하였습니다. 성만찬의 현장에 말씀과 성령의 사역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영적으로 임재한다는 해석입니다. 성만찬에 있어서 장로교단의 중심 교리는 칼빈의 영적 임재설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몸(살과 피)이 영적으로 임재하는 것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성찬에 있어서 대체로 개혁주의 입장은 떡과 포도주에 대해 주님이 우리 죄인들을 위해 십자가에서 찢기시고 흘리신 주님의 살과 피를 기념하며 이를 통해 우리 속에 영적으로 임재한다는 칼빈의 견해를 수용합니다.
2. 성찬에서 포도주는 주님이 날 위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를 상징합니다.
“25식후에 또한 이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26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이 잔 즉 포도주는 주님의 피로 새운 새 언약이라고 하셨고 이를 행하여 주님을 기념하라 하셨습니다. 옛 언약은 모세를 통해 세우신 시내산 언약입니다(출 20~23장). 이 언약은 이스라엘의 불순종으로 파기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새 언약을 수립하셨습니다. 옛 언약은 율법을 행하여 구원받는 언약입니다. 새 언약은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는 언약입니다. 율법의 행위로는 구원받을 자가 없으므로 주님께서 친히 속죄의 어린 양이 되셔서 십자가에서 단번에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우리를 죄에서 구속하셨습니다. 주님의 이 십자가의 구속을 믿는 자는 새 언약의 피로 구원받는 것입니다.
그 표징으로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죽기 전에 제자들과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드셨습니다. 그때에 주님은 먼저 떡을 가지고 축사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받아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26:26). 그리고 나서 주님은 잔을 가지고 감사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새)언약의 피니라(마 26:28).”
마태는 이 잔을 "언약의 잔"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눅 22:20)을 보면 이 잔은 "예수님의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증언을 따르면 예수님의 마지막 유월절 만찬은 바로 새로운 언약이 수립되는 언약식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예수님은 자신의 피가 1) 백성들의 죄 사함을 얻게 하고, 2) 많은 사람들을 구속하기 위해 흘리는, 3) 새 언약의 피라고 소개하셨습니다. 이 말은 예수님께서 예레미야의 예언 중에서 "내가 친히 그들의 죄를 사하고 다시는 기억하지 아니하리라!"(렘 31:34)고 하셨던 약속을 성취하셨다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새 언약의 주님의 피는 우리의 죄를 씻어주시는 언약의 증표입니다. 새 언약의 주님의 피를 상징하는 포도주는 우리 죄를 씻어주시는 증표의 상징입니다. 이를 행하여 우리는 주님의 구속의 은혜를 기념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성찬에 참여하는 자들은 이 새 언약 곧 구속의 피의 언약에 동참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성찬은 주님의 살과 피가 우리 몸에 영적으로 임재하는 예식인 것입니다.
3. 성찬은 회개와 성결로 합당하게 임해야 합니다.
“27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치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가 있느니라 28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찌니 29주의 몸을 분변치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합당한 성찬식이란 초대교회가 가졌던 성만찬식의 오류에 있었습니다. 식사 시간과 성만찬이 동시에 있어서 초대교회의 식사 시간과 성만찬이 빈익빈 부익부로 전락하였습니다. 부자는 많이 가져와서 배불리 먹고 자기들만 즐기는 잔치가 되고 가난한 자는 없어서 외면당하는 불합리가 있었습니다. 주님의 성찬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이분법적 비교장이 되었던 것입니다. 범죄 장소가 되었습니다. 고린도교회는 하나 됨의 교제에 있어서 부자들이 가난한 자와 약한 자를 돌보지 않았던 것입니다. 결국 주님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를 짓게 된 것입니다.
오늘날에 성만찬에 있어서 고린도교회와 같은 범죄는 없습니다. 오늘날 성만찬 식에 우리의 합당한 참여란 위로 하나님 앞에 지은 죄와 옆으로 이웃에게 지은 죄를 고백하고 참여하는 것입니다. 참회와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의 성찬에 참여하여 영적인 임재를 통한 주님의 살과 피를 기념하여야 할 것입니다.
결론
1. 성찬에서 떡은 주님이 날 위해 십자가에서 찢기신 살을 상징합니다. 2. 성찬에서 포도주는 주님이 날 위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를 상징합니다. 3. 성찬은 회개와 성결로 합당하게 임해야 합니다.
성찬예식을 통하여 주님이 날 위해 십자가에서 찢기시고 흘린 살과 피를 기념하면서 우리들의 날마다의 삶이 성찬을 통한 주님의 살과 피의 영적인 임재가 충만하여 주님의 참 제자가 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이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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