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으로부터 교회를 지켜내자

김순정 | 기사입력 2026/05/23 [08:03]

이단으로부터 교회를 지켜내자

김순정 | 입력 : 2026/05/23 [08:03]

 

  © 리폼드뉴스

 

세계기독교이단대책협회 정기총회와 한국교회의 과제

 

지난 3, 세계기독교이단대책협회가 제8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총회는 무려 3일 동안 진행되었으며, 만민중앙교회 출신 목사, 통일교 탈퇴자, JMS 출신 목사, 다락방 출신자, 지방교회 출신 목사, 안식교 출신 목사 등 다양한 배경의 인사들이 참여해 장시간 토론을 이어갔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문제는 한국교회가 이단의 실체에 대해 지나치게 무지하다는 점이었다. 신천지 탈퇴자인 신현욱 목사는 문제는 이단에 있지만 해답은 정통교회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초등부 시절부터 체계적인 교리교육과 성경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이단을 막는 가장 근본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포스터만으로 이단을 막을 수 없다

 

경기도 안산의 한 교회는 예장합동 측 마크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러시아인들로 구성된 교회이며, 담임목사 역시 해당 교단 소속도 아니고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출신도 아니다. 그럼에도 교회 입구에는 버젓이 합동 측 마크가 붙어 있다. 이를 보고 교회를 찾는 성도들은 그 교회가 정통인지, 이단성이 있는지조차 분별하지 못한 채 들어가게 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외형적인 표식이 아니라, 무엇이 정통이고 무엇이 이단인지에 대한 분별력을 교회가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목회자가 성경과 교리를 바르게 가르치지 않는다면 성도들이 이단에 빠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장로, 집사, 권사 등 직분자들 역시 정통 신앙과 이단 문제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쉽게 미혹될 수 있다. 여기에 목회자의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오늘날 많은 교회는 이단 문제에 무관심한 모습을 보인다. 어떤 교회는 출입문에 신천지 출입 금지라는 안내문을 붙여 놓는다. 그러나 그런 문구 하나로 신천지의 접근을 막을 수 있을까? 그것이 마치 부적처럼 효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신천지는 교회 정문으로만 들어오지 않는다. 카페에서 접근하기도 하고, 길거리에서 말을 걸기도 하며, 가정을 방문하기도 한다. 단순히 교회 문에 포스터를 붙여 놓았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얼마 전 한 교회의 장로님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그는 신천지가 무엇이며 무엇이 문제인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해 답답하다고 했다. 담임목사도 제대로 설명해 주지 못했고, 심지어 목회자 자신도 잘 모른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주변의 이단은 신천지만이 아니다. 통일교, JMS, 하나님의교회, 다락방, 구원파, 안식교, 몰몬교 등 이미 알려진 단체들뿐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이단들도 수없이 존재한다. 또한 신사도운동, 빈야드운동, 뉴에이지 운동 등도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확산시키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이단 사상과 운동들에 대해 목회자와 성도 모두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정통신학과 정통교리, 그리고 성경을 가르쳐야 할 목회자들조차 이단 문제에 무지하다면, 어떻게 성도들을 바른 신앙으로 인도할 수 있겠는가?

 

성경과 정통신학만이 답이다

 

교회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가르쳐야 한다. 그러나 이단들 역시 성경을 사용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성경을 하나님의 본래 의도와 목적에 따라 바르게 해석하고 가르치는 일이다. 인간의 욕망과 목적에 맞추어 성경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고자 하는 뜻을 정확하게 전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본문 중심 설교와 강해설교는 매우 중요하다. 또한 일회성 부흥회나 간증집회 중심의 신앙생활보다, 한국 초기 선교사들이 시행했던 성경사경회가 다시 회복될 필요가 있다. 성경사경회는 성경 한 권을 정해 깊이 있게 강해하는 집회다. 말씀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묵상할 때 영혼이 변화되고, 성령의 역사와 회개의 열매가 나타난다.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은 성경을 진지하게 읽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적으로 알 수 있다.

 

또한 교회 안에서의 신학교육도 필요하다. 어떤 사람들은 교회가 무슨 신학교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교회가 자신들이 믿고 고백하는 신학을 성도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다. 개혁주의 조직신학,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소요리문답,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등은 성도들에게 신앙의 기초와 기준을 세워 주는 중요한 울타리 역할을 한다.

 

 

따라서 교회는 주일학교부터 장년부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육 과정 속에서 성경교육과 신학교육을 체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이단으로부터 교회를 지키고, 성도들을 바른 신앙 위에 세우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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