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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GM선교회 정기세미나 및 고 한기승 목사 추모 학술세미나”는 2026년 5월 18일 오전 10시 30분, 대전광역시 동구 옥천로 176번길 35에 위치한 대전판암장로교회에서 열렸다. 대전판암장로교회는 홍성현 목사가 시무하고 있다.
총무인 류명렬 목사(본회 연구총무, 대전남부교회)가 대표 기도를 했다. 류 목사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께서 선교회를 허락하시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개혁신학과 선교를 위하여 뜻있는 주의 종들이 함께 모였다”며 “한기승 목사님을 추모하며 그 모임의 뜻을 다시 되새기고자 하나님 앞에 모였다”고 기도했다.
아울러 세미나를 준비하고 섬기는 관계자들을 위해 “이 세미나를 섬기는 모든 종들을 붙잡아 주시고, 우리 일생에 기억되는 아름다운 시간이 되게 하여 달라”고 기도한 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를 마쳤다.
이어 요한복음 21:18-19절 말씀을 통하여 총회장 장봉생 목사는 “나를 따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장봉생 목사는 고 한기승 목사를 추모하는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인간의 성공과 업적이 아니라 끝까지 주님을 따르는 삶 자체가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는 메시지를 함께 나누며 깊은 울림의 시간을 가졌다.
장봉생 목사는 과거 해외 유학생 수양회를 섬겼던 경험을 소개하며 말씀을 시작했다. 그는 “미국에서 공학을 전공하던 한 박사과정 학생이 훗날 과학기술대학 교수가 되어 다시 만났다”며 “그 학생이 당시 수양회에서 예수님을 만났고,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결국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고 전했다.
그는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지만 늙어서는 남이 띠 띠우고 원치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요한은 이것이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인지를 의미한다고 해설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 목사는 “우리는 흔히 큰 업적이나 성공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싶어 하지만, 성경은 오히려 끝까지 주님을 따르는 삶 속에서 드러나는 순종을 영광이라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드로 역시 수많은 시행착오와 흔들림이 있었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주님을 따르는 길 위에 서 있었다”며 “하나님의 영광은 인간의 능력이나 업적보다 ‘나를 따르라’ 하신 주님의 부르심 끝까지 머무는 데 있다”고 말했다.
또 “사람들은 대단한 업적과 헌신을 보고 영광이라 말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결국 따르게 하신 그 길 끝에서 영광을 받으신다”며 “억지로든 자발적으로든, 인간의 수많은 변수 속에서도 주님께서 붙드셔서 끝까지 따르게 하시는 것이 은혜”라고 전했다.
장 목사는 고 한기승 목사를 회고하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불과 몇 년간 가끔 교제했을 뿐이지만 함께 총회를 섬기자고 손을 맞잡았던 기억과, 식사 자리에서 힘겹게 식사를 이어가던 모습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주님께서는 한기승 목사를 ‘나를 따르라’ 하신 그 길 끝까지 인도하셨고, 사람들의 평가와 상관없이 마지막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셨다고 믿는다”고 고백했다.
장 목사는 “마지막에 힘이 없어지고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내 경력 무시하지 마라’며 붙드는 인생이 아니라, 팔을 벌릴 수 있는 넉넉함과 성숙함으로 주님의 부르심을 따르는 삶이 되기를 바란다”고 권면했다.
이어 총신대학교 총장 박성규 목사는 고(故) 한기승 목사의 소천 1주기를 맞아 열린 추모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고인이 평생 붙들었던 개혁신학의 정신과 목회적 헌신을 기리며 그 뜻이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기를 기원했다.
박 총장은 “존경하는 한기승 목사님께서 하나님 곁으로 가신 지 벌써 1주기가 되었다”며 “목사님은 끝까지 개혁신학을 붙드시고 개혁신학의 확장을 위해 쉼 없이 헌신하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한기승 목사님은 지엠선교회 이사장으로서 개혁신학이 단순한 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목회 현장 속에 확산되고 뿌리내리도록 앞장서 오셨다”며 “삶으로 개혁신학을 실천한 그 헌신이 다음 세대를 통해 계속 이어지고 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의 뜻깊은 모임을 통해 하나님의 통치와 말씀의 권위를 높이는 개혁신학이 우리의 목회 현장과 삶 속에 더욱 깊이 뿌리내리고 확장되어 가기를 바란다”며 세미나를 축하했다.
이번 추모 모임은 고 한기승 목사의 신앙과 사역, 그리고 개혁주의 신학 정신을 다시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참석자들은 한국교회가 다시 말씀 중심의 신앙과 개혁신학 위에 바로 서야 한다는 뜻을 함께 나눴다.
이번 세미나는 고 한기승 목사의 신학과 목회 정신을 학문적으로 정리하고 후대에 계승하려는 데 있다.
2부 순서는 이상달 목사(본회 부회장, 새하늘교회)의 사회로 진행했다. 세미나에 들어가기 전에 고 한기승 목사의 아들인 한원석 목사(광주중앙교회)의 가족이 추모감사 인사를 했다.
이어 박재신 목사(본회 대표회장)는 환영사를 통해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평강 가운데 GM선교회 학술대회를 고 한기승 목사님 1주기에 맞춰 열 수 있도록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복한다”고 말했다.
그는 GM선교회의 정체성에 대해 설명하며 “GM은 ‘God’s Masterpiece’, 곧 하나님의 걸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에베소서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해 새롭게 창조하신 최고의 작품이라는 신앙적 가치 위에 세워진 선교회”라고 소개했다.
또 “한기승 박사는 개혁주의 신학의 거목이었다”며 “하나님 품에 안기신 지 1년이 된 지금, 학술세미나를 통해 그 뜻을 다시 나누게 되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고 한기승 목사의 목회에 대해 “언젠가 목사님의 사역을 돌아보며 ‘물 같은 목회’를 하셨다는 생각을 했다”며 “어떤 그릇에도 담기고 어떤 상황에도 적응하며 사람들을 섬기고 살려내는 목회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GM선교회 역시 그런 정신 위에 세워졌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우리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GM선교회의 방향성에 대해 “통전적 성경 이해를 통해 하나님 중심 사상을 회복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라며 “최근 출간된 ‘교회론으로 성경 읽기’와 같은 작업처럼 급변하는 AI 시대 속에서도 성경적 가치와 개혁주의 신앙을 흔들림 없이 지켜갈 수 있는 연구와 출판, 학술 활동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연구는 있는데 사역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며 “선교회인 만큼 실제 목회와 선교 현장으로 나아가는 실천적 사역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번 한기승 목사 1주기 학술대회가 GM선교회의 새로운 발전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함께 강의하고 섬기는 모든 동역자들에게 감사드리며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기를 축복한다”고 인사했다.
배광식 목사, 고 한기승 목사의 신학과 삶(추모사)
첫 번째 발제는 맡아 “고 한기승 목사의 신학과 삶(추모사)”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광주중앙교회를 섬기며 개혁주의 신앙과 교회 사랑에 헌신했던 고(故) 한기승 목사의 소천 1주기를 맞아 그의 삶과 신학, 그리고 목회 정신을 기리는 추모 발제가 이어졌다. 이날 발제는 증경총회장이자 웨스트민스터 대학원대학교 총장인 배광식 목사가 맡아 고인의 생애와 목회 철학을 회고했다.
배광식 목사는 발제를 통해 “한기승 목사님은 충성된 영적 지도자로서 교회를 사랑하고 개혁주의 신학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헌신한 목회자였다”며 “목사님이 남긴 바른 신앙의 정신과 유산은 지금도 우리 곁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한기승 목사의 생애를 “복음을 향한 일편단심의 삶”이라고 표현하며, 부모로부터 이어받은 신앙의 유산을 계승하고자 했던 점과 호남 복음화 및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해 헌신했던 삶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예장합동 총회 안에서 법과 원칙을 중시하며 교단의 신학적·정치적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지도자였다고 회고했다.
배 목사는 “그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교회와 성도들을 걱정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기도했던 목회자였다”며 “투병 중에도 자신을 도와준 이들에게 감사했고,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까지 이해하고 용서해 달라고 부탁했던 경건한 신앙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기승 목사의 핵심 가치관으로 ‘개혁주의 신앙의 철저한 준수’를 언급했다. 그는 성경의 절대적 권위를 신뢰하며 말씀 중심의 목회를 추구했고, 교회법 전문가로서 감정보다는 성경적 법 원칙에 따라 교단 질서를 세우기 위해 애썼다는 것이다. 배 목사는 이를 두고 “행정가 이전에 하나님 앞에서 코람데오 신앙으로 살고자 했던 목회자였다”고 설명했다.
목회 철학에 대해서는 강단 중심의 목회를 강조했다. 한기승 목사는 늘 성경 연구와 기도에 힘쓰며 자신이 먼저 은혜받는 설교자가 되기 위해 영성을 관리했다고 소개됐다. 또한 다양한 직함을 맡고 있었음에도 스스로를 “무익한 종”으로 낮추며 교회를 섬기는 일을 최우선 사명으로 삼았다고 평가했다.
다음 세대를 향한 교육 사역도 그의 중요한 관심사 가운데 하나였다. 그는 교회의 미래가 교육에 있다고 보고 주일학교와 청년 사역에 힘썼으며, 숭일중고등학교 이사장과 광신대학교 이사로 활동하며 지역 교회와 학교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배 목사는 “한기승 목사는 바른 신학 위에 다음 세대를 세우고, 세상을 밝히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교육 사역에 헌신했던 지도자였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교회 울타리 안에 머무는 목회자가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실천적 목회자였다고 평가했다. 광주 지역사회의 아픔에 공감하며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사역에 힘썼고, 교회가 세상의 빛과 희망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나눔과 봉사를 실천했다는 것이다.
특히 한기승 목사가 평생 존경했던 인물로 고(故) 정규오 목사가 언급됐다. 배광식 목사는 “한기승 목사는 혜원 정규오 목사의 인격과 목회 신학, 교회 정치에 대한 가치관과 영향력을 본받고자 했다”고했다.
이어 “총회 정치 속에서도 개혁신학의 정통성과 올바른 방향을 세우려 했던 혜원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 목사가 정규오 목사가 기도와 묵상의 장소로 사용했던 헬몬수양관을 자주 찾았고, 마지막 여정 또한 그곳에서 보냈다고 소개했다.
배광식 목사는 오늘날 교단 정치 현실을 언급하며 “이기적인 목소리와 혼탁함이 커지는 현실 속에서 한기승 목사가 보여준 개혁신학적 토대 위의 교회 정치가 다시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고인이 우리 곁에 없음을 슬퍼하기보다, 그가 남긴 하나님 중심·성경 중심·교회 중심의 삶을 본받아 살아가야 한다”며 “그가 꿈꾸었던 광주지역 복음화와 교회의 영적 부흥이 후배 동역자들을 통해 이어지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추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한기승 원로목사 유가족 인사로 그 아들 한원석 목사가 인사했다. 고(故) 한기승 원로목사의 1주기 추모 모임에서 유가족은 평생 개혁주의 신앙과 교회를 위해 헌신했던 아버지의 삶을 회고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가족은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광주중앙교회의 고 한기승 원로목사님을 기억해 주시고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시작했다.
이어 “제 기억 속의 아버지는 개혁주의 보수 신앙을 이 땅 가운데 뿌리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셨던 분”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아무리 먼 거리라도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 섬기셨던 모습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또 “아버지는 합동총회를 사랑하셨고, 광주중앙교회를 사랑하셨으며 무엇보다 하나님과 교훈을 사랑하셨다”고 회고했다.
특히 그는 “수술 이후에도 부총회장 선거에 출마할 만큼 강인한 분이었다”며 “주변에조차 알리지 않고 묵묵히 사명을 감당하려 했던 아버지의 책임감과 헌신을 기억한다”고 전했다.
또한 “된장찌개 하나에도 감사하며 기뻐하셨던 소탈한 분이셨고, 작은 일에도 쉽게 감동하며 자신의 지갑을 열어 남을 돕는 데 아낌이 없으셨다”며 “평생 최선을 다해 다른 사람들을 섬기셨던 아버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은 “눈부신 햇살 가득한 이 5월, 하나님 영광의 보좌 우편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안식을 누리고 계실 아버지를 생각한다”며 “언젠가 우리 역시 맡겨진 인생의 경주를 믿음으로 마치고 주님의 나라에 서는 날, 환하게 웃으며 믿음의 삶을 함께 나누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항상 그립고, 항상 고맙고, 항상 사랑한다”는 말로 인사를 마무리하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두 번째 발제는 박주석이 맡아 “걸작 인생 프로젝트 – 에덴에서 교회까지”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박 교수는 성경적 구속사 관점에서 인간과 교회, 그리고 선교의 의미를 통합적으로 조명했다.
광신대학교 조직신학 교수이자 새언약교회 담임인 박주석 목사가 “걸작 인생 프로젝트 – 에덴에서 교회까지(창조경륜과 구속경륜으로 읽기)”라는 주제로 발제하며,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흐름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교회를 세우시고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시는 경륜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발제 서두에서 “성경은 단순한 종교 경험이나 도덕 교훈의 책이 아니라 삼위 하나님께서 영원 전부터 계획하신 경륜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보여주는 하나님의 자기계시”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도 바울이 에베소서에서 언급한 “비밀의 경륜”(엡 3:9)을 언급하며, 성경 전체는 결국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 백성을 세우시고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시는 이야기라고 규정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저서 『걸작인생 프로젝트: 하나님의 걸작으로 빚어지는 교회와 인생』이 성 경을 “교회”라는 관점에서 읽으려는 시도라고 소개했다. 교회는 단순히 신약시대에 갑자기 등장한 공동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조 이전부터 계획하셨고,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 가운데 역사 속에 세워졌으며, 마지막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완성될 공동체라는 것이다.
박 교수는 하나님의 경륜을 “하나님 나라를 이루시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 자기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하시고 언약으로 자기 백성 삼으셨으며, 온 땅에 충만하여 하나님의 통치를 드러내도록 문화명령의 사명을 맡기셨다고 밝혔다.
그는 에덴동산을 단순한 자연 공간이 아니라 “온 우주의 성소”로 해석했다. 인간은 하나님과 교제하며 창조 세계 안에 감추어진 보화를 드러내고 관리하는 존재로 창조되었으나, 인간의 반역으로 창조경륜은 위기를 맞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의 타락 이후에도 언약에 신실하신 분으로서, 창세기 3장 15절의 “여인의 후손” 약속을 통해 구속경륜을 시작하셨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를 “원시복음” 또는 “어머니 복음”이라고 설명하며, 이후의 성경 역사는 결국 여인의 후손을 통해 이루실 구속의 서사라고 해석했다.
그는 창세기의 톨레도트 구조를 통해 가인 계열과 셋 계열의 흐름을 분석하며, 하나님께서 언약의 계보를 따라 구속 역사를 이어가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벨 사건 이후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씨”를 통한 하나님 나라 회복의 언약을 주셨으며, 이삭은 약속의 씨이신 그리스도의 예표로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시내산 언약에서는 이스라엘이 “세굴라”와 “열방의 장자”로 부름받았으며, 제사장 나라의 사명을 위임받았다고 설명했다. 율법 역시 단순한 규정이 아니라 문화명령의 재진술이라고 해석했다.
박 교수는 다윗 언약을 통해 메시아 왕국의 약속이 구체화되었지만, 옛 언약 아래의 이스라엘은 실패했고 왕국은 몰락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선지자들은 여전히 회복될 하나님 나라와 새 언약의 소망을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마태복음을 “하나님 나라의 도래와 교회의 출현”이라는 관점에서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수 그리스도는 왕의 톨레도트로 오셨으며, 교회를 세우시고 그 공동체에 하나님 나라의 사명을 위임하셨다는 것이다.
사도행전에 대해서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했다. 성령강림 이후 교회는 예루살렘에 머무르지 않고 비자발적 흩어짐 속에서도 확장되었으며, 예루살렘 공회를 통해 복음의 보편성과 교회의 방향이 정리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그리스도의 명령이 역사 속에서 성취되어 갔다고 밝혔다.
특히 박 교수는 에베소서를 교회론의 핵심 서신으로 평가했다. 그는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인격과 사역으로 이루신 구속경륜의 공동체가 바로 교회”라며 “복음서와 서신서가 결국 교회 안에서 하나로 모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경 전체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방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 백성을 세우시고, 그들과 함께 거하시며, 마침내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시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새 하늘과 새 땅은 단순한 종말론적 공간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완성이자 동시에 교회의 완성이라고 밝혔다. 그는 요한계시록 21장을 인용하며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과 영원히 함께 거하시며 친히 그들의 성전이 되신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결론적으로 “그리스도께서 그의 피로 세우신 교회는 하나님의 성전이며 하나님 나라를 가시적으로 드러내는 공동체”라며 “성경 전체를 창조경륜과 구속경륜 속에서 읽을 때 교회의 존재 이유와 사명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발제는 장일권가 “걸작 인생 프로젝트, 전체적인 조망과 해설”이라는 제목으로 이어간다. 장 목사는 앞선 발제 내용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며 오늘날 교회와 선교 현장에 적용할 방향성을 제시했다.
한우리교회 원로목사인 장일권 목사는 에베소서가 보여주는 교회의 본질과 성도의 정체성을 설명하며 “교회는 하나님께서 창세 전부터 계획하신 구속경륜 속에서 세우신 하나님의 걸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장 목사는 발제 서두에서 “에베소서는 교회를 가장 장엄하게 보여주는 서신”이라며 “바울은 교회를 단순한 종교 공동체로 설명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피로 세워진 한 몸이며 만물을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하시기 위해 세우신 공동체로 설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에베소서 1장 10절을 중심으로, 교회는 하나님의 우주적 경륜 속에서 존재하는 공동체라고 해석했다.
그는 『걸작 인생 만들기 프로젝트』 제2부가 바로 이러한 에베소서의 시각에서 교회를 읽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회를 구약 이스라엘과 단절된 공동체로 보지 않고 언약의 흐름 속에서 이해하려 했으며,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회복하여 “하나님의 걸작품(포이에마)”으로 세우셨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장 목사는 “에베소서의 성화는 단순한 개인 윤리를 넘어 교회를 세워가는 교회론적 성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복음이 단지 개인 구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원수 되었던 자들을 하나로 묶어 ‘한 새 사람’을 이루고,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우주적 비전을 드러내는 데 목적이 있다고 해석했다.
발제에서는 에베소서 강해의 다섯 가지 특징도 제시됐다.
첫째, 교회를 구약 이스라엘과의 연속성과 불연속성 속에서 이해하려 했다는 점이다. 그는 시내산 언약의 “소유” 개념을 “장자” 개념으로 해석하고, 에베소서 1장 11절의 “기업”과 연결하여 설명했다고 밝혔다.
둘째, “포이에마(God’s Masterpiece)”를 에베소서 전체를 읽는 핵심 주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교회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시키셔서 하나님의 걸작품으로 세우셨다는 것이다.
셋째, 교회의 정체성을 통합적 공동체로 제시했다. 에베소서는 유대인과 이방인이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 되어 세워진 “한 몸”과 “한 새 사람”의 공동체임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넷째, 성품 가꾸기와 성화를 교회론적 차원에서 접근했다고 밝혔다. 그는 “에베소서가 말하는 성화는 단순히 개인의 윤리적 변화가 아니라 교회를 세워가는 성화”라고 설명했다.
다섯째, 걸작 인생은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와 성도의 순종 안에서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교회는 만물을 통일하시려는 하나님의 우주적 비전에 순종하며 참여하는 공동체라는 것이다. 이어 장 목사는 에베소서 전체 구조를 따라 각 장의 핵심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1장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속경륜과 교회의 위상을 다루며, 교회가 하나님의 기업이라는 구약적 배경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2장에서는 죽음에서 구원으로의 전환과 전적인 은혜에 의한 구원, 그리고 한 몸과 한 새 사람으로 지어져 가는 교회의 정체성을 다뤘다고 설명했다.
또한 3장에서는 교회를 “우주적 비밀을 드러내는 공동체”로 해석하며, 교회의 내적 본질과 중보기도를 강조했다. 4장 이후에는 교회의 통일성과 거룩성, 그리고 “행하라(페리파테오)”라는 반복 구조를 통해 성도의 삶과 공동체적 성품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성도의 삶이 교회 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가정과 사회 전 영역으로 확장된다고 설명했다. 부부 관계를 “그리스도와 교회의 신비”로 해석했고, 부모와 자녀, 종과 상전의 관계 속에서도 복음적 질서가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베소서 6장의 영적 전쟁에 대해 설명하며, 교회는 새 하늘과 새 땅이 완성될 때까지 영적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공동체라고 밝혔다. 그는 “사탄은 끊임없이 교회의 정체성과 사명을 흐리게 하며 성도를 옛 삶으로 끌어내리려 한다”며 “에베소서는 이런 시대 속에서 교회의 영광과 정체성, 사명을 가장 깊이 보여주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장 목사는 발제를 마무리하며 “그리스도께서 그의 피로 세우신 교회는 하나님께서 창조부터 계획하셨던 경륜에 참여하는 공동체”라며 “한국교회가 다시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 말씀과 성령 안에서 새로워지고,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는 거룩한 공동체로 회복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GM선교회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단순한 추모를 넘어 고 한기승 목사의 신학적 유산과 선교 정신을 한국교회 안에 다시 환기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세미나에서는 고인의 삶을 단순한 개인적 업적이 아니라 한국교회의 선교적 사명과 연결하여 조명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류명렬 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영적 방향성과 선교적 정체성을 다시 점검해야 하는 시점에서 고 한기승 목사의 삶과 신학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이번 학술세미나가 다음 세대 목회자들과 선교 지도자들에게 귀한 도전과 유산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리폼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기사 내용에 특정된 개인이나 관련 교회가 반론을 요구할 때 재반론을 조건으로 허락할 수 있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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