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신사도 운동에 대한 개혁신학적 비판 11

김순정 | 기사입력 2026/04/25 [06:55]

[논문] 신사도 운동에 대한 개혁신학적 비판 11

김순정 | 입력 : 2026/04/2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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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계시론 비판

 

다음으로 신사도 운동은 계시의 계속성을 주장한다. 와그너(Wagner)는 그의 책에서 직통계시를 주장한다.

 

하나님은 성경이 완성된 후에도 하나님 자신과 그 뜻을 나타내기를 중단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이 세계에서 여전히 일하시며 그분의 역사는 관찰될 수 있고 이해될 수 있다. 요한계시록에서 보듯이 성령님은 계속해서 교회들에게 말씀하고 계신다. 우리 모두는 그가 하시는 말씀을 들을 귀가 있어야 한다.”(Wagner, 신사도적 교회로의 변화, 177)

 

신사도 운동가인 릭 조이너(Rick Joyner)는 예언적 계시는 성경과 다른 계시라고 한다. 개혁신학은 성경을 통해 성령과 그의 사역인 이적과 기사를 이해하려고 한다. 그러나 조이너는 성경(text)을 그의 신학의 출발로 삼지 않는다. 상황(context)을 그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개혁신학은 성경을 모든 신앙과 생활의 기준으로 삼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인다. 개혁신학은 성경만 최고의 권위로 믿고 따른다(김영한, 개혁신학이란 무엇인가, 42).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의 이승구 박사는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성경 이외에 하나님의 직접적인 계시가 오늘날에도 지속적으로 계속된다는 생각은 그동안 장로교 신학과 정통신학에서 주장해 온 바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노득룡, “신사도 운동과 릭 조이너의 예언사역에 관한 비판적 연구,” 53).

 

또한 그는 신약 예언자(선지자)들의 영감이 그쳐졌으므로 선지자직도 그쳐졌고, 선지자적 직임은 가르치는 직임 속에 편입됐다며, 한마디로 오늘날에는 예언자(선지자)가 없고, 오직 성경에 의존해야 한다고 했다(노득룡, “신사도 운동과 릭 조이너의 예언사역에 관한 비판적 연구,” 53).

 

칼빈(Calvin)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대로 교회 정치를 주관하는 사람들을 바울은 첫째로 사도, 다음은 선지자, 셋째는 복음 전하는 자, 넷째는 목사, 끝으로 교사라고 부른다(4:11). 이 중에서 끝에 있는 둘만이 교회내의 평상적이요, 처음 셋은 주께서 그의 나라의 초창기에 세우셨다.”고 했다(Calvin, 기독교강요, 4).

 

(1) 계시는 계속되는가?

 

신사도 운동은 계시의 지속성, 계속성을 주장한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성경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개혁신학과 반대되는 주장이다. 이 주장은 성경 66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며, 다른 계시가 존속된다는 주장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주장은 교회 역사에서 이단으로 정죄되었다.

 

그러나 신사도 운동은 이런 주장을 반복해서 하고 있는 것이다. 즉 교회 역사에서 이단으로 판정된 사상을 그대로 답습하고 주장하는 것은 그들도 이단의 범주 안에 머물러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개혁신학은 계시의 종결성을 말한다. 이것은 정통신학이다.

 

22:18-19 “내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증언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것이요 19 만일 누구든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의 정훈택 박사는 본 구절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해설한다.

 

이 구절을 엄격하게 주석하는 사람은 누구나 요한에게 보여주신 하나님의 특별한 계시가 끝났다고 이해하겠지만 창세기부터 여기까지 성경전체를 혹은 마태복음부터 여기까지 신약성경을 한 권의 책으로 읽으며 정경으로 사용한 후대 교회는 이 구절을 보다 넓은 의미로 해석하여 신약성경 또는 성경 전체를 감사며 보호하는 경고로 사용하였다.”(정훈택, “예언자직의 단절에 대한 단서 및 암시 연구”, 79)

 

사도 요한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 외에 더하면 재앙들이 더할 것이고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구원에서 제하여 버리실 것이라고 한다. 이 두루마리의 예언은 요한계시록처럼 보이지만 계시록의 결론은 이미 앞 절에서 내리고 있다. 그리고 이 구절은 성경 66권 계시 전체의 결론이다.

 

따라서 성경 계시 전체에 무엇을 더하거나 빼면 하나님의 재앙이 임한다고 경고하는 말씀이다. 성경 계시는 66권으로 종결되었고 더 이상 주어지지 않는다. 이제는 성경 계시 66권을 성령의 조명을 통해 이해하고 해석하고 적용하는 일이 교회에 주어진 것이다.

 

(2) 현대에도 직통계시는 있는가?

 

구약과 신약시대는 성경이 완성되기 이전이기 때문에 계시가 주어졌다. 그러나 그 계시가 성문화되어 성경으로 기록된 후에는 계시는 더 이상 없다. 따라서 직통계시를 주장하는 것은 성경론적 이단, 계시론적 이단이 된다. 오늘날 직통계시가 계속해서 주어진다면 그것은 성경계시의 종결을 의미하지 않는다. 따라서 성경의 권수는 늘어나야 한다. 이것은 성경론적 계시론적 이단이다.

 

오늘날에는 직통계시는 주어지지 않는다. 단지 주어진 성경(특별계시) 66권을 하나님의 뜻에 맞게 바르게 해석하고 적용하는 성령의 조명이 필요하다.

 

1:1-2절은 계시의 완결성을 언급한다.

 

1:1-2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2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하나님의 말씀(계시)가 옛적에는 선지자들을 통해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들을 통한 계시는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의 계시들과는 다르다. 선지자들과 아들의 대조, 이 모든 날 마지막이라는 종말론적 표현은 계시가 부분적이 아니라 완전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아들로 끝이 났다는 의미이다.

 

정훈택 박사는 이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통해서 옛적 같이 계시하는 방법이 끝이 났고 이제는 아들 안에서 말씀하시는 시대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린다고 했다(정훈택, “예언자직의 단절에 대한 단서 및 암시 연구”, 80).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the Westminster Confession of Faith)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 안에서 계시의 정점을 우리에게 주셨으며 그 완성된 계시는 성경에 최종적 형태로 기록됨으로 성경이 이전의 모든 계시 방법들을 대체하며 특별계시가 기록된 이후에 더 이상 계시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힌다(R. C. Sproul,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 해석, 20).

 

(3) 계시와 성경의 관계

 

칼빈(Calvin)은 계시와 성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마침내는 진리가 계속적 교훈을 통해 대대로 이 세상에 영원히 남겨질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는 지금까지 족장들에게 맡기셨던 그 말씀을 말하자면 공적인 기록으로 엮으실 것을 결심하셨다. 이런 계획 아래에서 율법이 공포되었으며 그 후에 율법의 선지자들이 해석자로서 첨가되었다.”(Calvin, Institutes of the Christian Religion, 1.6.2)

 

화란의 개혁신학자 헤르만 바빙크(Herman Bavinck)는 계시와 성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후사, 곧 그리스도 안에서 전 인류를 위해 의도된 특별게시를 주려고 하실 때는 언제든지 기록의 수단을 통해 이 계시를 순수하게 보존하고 보편적으로 알리시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특별한 단계를 취하셨음을 잊었기 때문이다....성경은 그 자체가 경으로서 역시 하나님의 말씀임을 반복 설명하고 강조한다. 성경은 선행하는 계시와는 구별되지만 그것들이 분리되지는 않는다. 성경은 계시의 부과물이 아니라 그 자체가 계시를 구성하고 있다. 그것은 계시의 결론과 완성이요 계시의 모퉁잇돌과 머릿돌이다.”(Bavinck, 하나님의 큰 일, 87-88)

  

하나님께서 여러 시대에 여러 사람들을 통해 주신 특별계시를 성문화되어 우리에게 주어진다. 그것이 성경이다. 따라서 성경은 특별계시의 기록이다. 따라서 성경 66권이 완성됨으로 더 이상 계시는 주어지지 않는다. 이미 주어진 계시의 말씀인 성경을 성령의 조명 아래에서 이해하고 해석하고 적용하는 사명이 교회에 주어진 것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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