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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총장, "법인이사 8명 확보하면 당선"

총장후보추천위원회 첫 모임에서 학교법인 이사장 김기철 목사의 설교 전문

소재열 | 기사입력 2023/01/06 [23:06]

총신대 총장, "법인이사 8명 확보하면 당선"

총장후보추천위원회 첫 모임에서 학교법인 이사장 김기철 목사의 설교 전문

소재열 | 입력 : 2023/01/06 [23:06]

총장후보추천위원회 © 리폼드뉴스


(리폼드뉴스) 총신대학교 총장 선거 방법에 대한 변경은 관선이사(임시이사) 때부터였다. 그 이전에는 법인 이사회와 별개로 운영이사회 제도를 두면서 운영이사회에서 총장을 선임하면 법인 이사회에서는 그대로 결의해 주는 방식이었다.

 

총장 후보 추천은 운영이사회 임원회에서 결정하여 이를 운영이사회에서 투표로 총장을 선출하였다. 법인 이사회에서는 운영이사회에서 선출한 총장을 그대로 승인하는 절차였다.

 

그러나 관선이사들이 총장 선출을 방식을 정관에 신설하였다. 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두어 후보를 추천하고 이 추천으로 법인 이사회에서 총장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총장이 되기 위해서는 운영이사회 임원회에 후보로 선출되어야 한다. 그리고 130여 명의 운영 이사를 상대로 선거운동을 했다. 이 과정에 많은 불법행위가 있었다. 총장이 되기 위해 많은 금품을 살포해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23명으로 구성된 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후보로 선출되어야 한다. 후보 선출은 3명이다. 3등 안에 들면 된다. 1등과 3등의 차이는 의미가 없다. 3등 안에 들어야 하고 법인 이사회 정수 15명 가운데 과반수인 8명만 확보하면 총장이 된다.

 

이러한 총장 선출 과정에 의하면 여론이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이사가 투표하여 선출하므로 8명 이사만 확보하면 된다는 의미이다. 여론에 높은 점수를 받은 후보가 이사회 결선 투표에서 8명의 이사를 확보하지 아니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사회는 여론으로 총장을 선출한 것이 아니라 자격심사를 통해 이사들의 판단으로 결정한다. 여론전에 몰입하기보다는 결정권을 쥐고 있는 이사들의 성향을 분석하는 것이 훨씬 나은 방법일 수 있다.

 

이사들이 총장을 선출할 때 정치적으로 접근한 선거운동에 대해 내심으로 그들을 배제한다면 정치적 접근은 후보자에게 치명상이 될 수 있다.

 

총장에 당선될 자는 한 사람이다. 그러나 후보자는 여럿이다. 즉 한 사람 외에는 모두가 쓴잔을 마시게 된다. 따라서 총장에 입후보한 자들은 총장의 자리를 놓고 절대화하지 말고 상대화해야 한다.

 

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3등 안에 든다면 관건은 이사 8명의 지지자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만약에 불공정한 절차로 진행된다면 여론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학내 사태로 총장 선출은 중단될 것이다.

 

이제 이사들은 양심을 가지고 주관적 판단에 의지하기보다는 객관적인 기준에 대한 엄격성에 따라 총회와 총신대를 위한 총장이 선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추천위원회, 이사회 등 모두가 돈 받고 투표하는  일은 없으리라 본다. 정말 믿고 싶다. 

 

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5일 첫 회의를 갖고 위원장에 송태근 목사, 부위원장에 한기영 목사, 서기에 황선우 교수로 선임했다. 118일까지 등록 서류를 받고 다음 위원회 모임은 27() 오후 2시이다.

 

 총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송태근 목사, 부위원장 한기영 목사, 서기 황선우 교수 © 리폼드뉴스


다음은 총장후보추천위원회 첫 모임에서 학교법인 이사장 김기철 목사의 설교 전문이다.

 

성경:행전13:21-23절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본 대학 제22대 총장후보자를 엄선해서 법인이사회에 추천하기 위해 오늘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가 출범합니다. 총회장님과 여러 추천 주체의 추천을 받으신 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새해 만복의 근원이신 우리 하나님이 내리시는 복 많이 받으시고, 그 복 널리 나누시며, 건강하고 복된 한 해 되시기를 바랍니다. 누구를 총장후보자로 추천하면 우리 학교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 마음에 맞는 사람을 우리가 이번 기회에 찾을 수 있을까요? 다윗 같은 하나님의 사람, 선지학교를 통해 엘리사 같은 선지 생도를 키운 엘리야 선지자 같은 총장을 세울 수 있을까요? 언론이 예상 후보로 거명하는 분 중에 그런 자격자 있습니까?

 

총장은 개혁 신학으로 무장된 학자이자, 목사이자, 난세에 지혜로운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리더이어야 한다.” 이 표현에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 것입니다. 성명서 초안하신 분이 후보로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윗에 대해 본문은 하나님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고 표현했지만, 다윗의 일생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도덕적인 기준이 높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골리앗 앞에서도 조금도 기죽지 않았습니다. 삼상 17:45절입니다.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아주 담대했던 용사였는가 하면, 사무엘하에 가면 자신의 왕권이 약하다는 사실을 실토하는 좀 나약하고 인간적으로 보이는 장면을 읽을 수 있습니다.

 

내가 기름 부음을 받은 왕이 되었으나 오늘 약하여서 스루야의 아들인 이 사람들을 제어하기가 너무 어려우니 여호와는 악행한 자에게 그 악한 대로 갚으실지로다 하니라”(사무엘하 3:39)

 

왕의 딸과의 결혼을 위해 적군의 양피를 사울은 100명 요구했는데, 그는 과잉 충성했습니다. 왕의 사위 되려고 무고한 사람 200명의 피를 흘린 것입니다. 충성스러운 장군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와의 간음(姦淫) 사건은 그가 결코 무흠(無欠)한 사람이 아니라는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결국,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는 표현은 다윗의 수많은 약점보다 그 장점을 보셨기 때문에 가능한 평가이고, 그가 밧세바와 범죄 후 나단이 찾아왔을 때,

 

“2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7우슬초로 나를 정결하게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 나의 죄를 씻어 주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 10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11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17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51)

 

통회(痛悔)하며 자복하는 변화된 모습을 하나님께서 귀하게 보셨다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법인이사장 2년 가까이 감당하면서 이런 총장이 나오면 좋겠다는 정도의 눈은 갖게 되었습니다. 대학의 위기라는 말이 낯설지 않게 들리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미달은 2021년을 기점으로 역전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정부 여당은 고등교육의 85%를 점하고 있는 사립대학이 심각한 재정위기에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여 사립대학구조개선지원법률안을 국회에 제출, 교육위원회 전체 회의에 상정된 상태입니다.

 

사립대학의 재정상태를 구조개선심의위원회가 진단하여 경영위기대학으로 지정되면 경영자문, 구조개선이행 등을 점검하여 살릴 대학과 폐교할 대학 지정을 서두르겠다는 것입니다. 20321231일까지 10년 안에 완료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정작 공동체 구성원 가운데 소수의 정책 담당자를 제외하면 위기의식을 느끼는 분은 많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저는 공정한 경쟁이 아니었으면 현재 시무교회 담임목사로 갈 수 없었습니다.

 

장로님들과 안수집사로 청빙위원회 구성해서 나름의 기준을 만들어 8명으로 줄였을 때 8, 4명으로 줄였을 때 4위로 예선 통과했습니다. 심층 면접과 설교를 통해 순위가 바뀌었습니다.

 

정작 누가 총장후보자가 되느냐도 중요하지만,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모두가 만족하는 100점짜리 총장후보자는 현실적으로 없지 않습니까? 공정한 절차를 밟아야 공동체 구성원의 동의가 높아질 것입니다.

 

위원들께 한 말씀을 드립니다. 총추위는 국회인사청문회와 비슷한 일을 하지만, 면책특권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시켜 드립니다. 총장 선거 과정이 혼탁해져 법정 송사로 비화되지 않도록 신중하고, 기독교 대학답게 진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송은 이사장을 상대로 합니다. 비용 많이 들어갑니다.

 

우리 총신 공동체의 도덕성과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역량, 위원님들의 경륜이 시험대에 오르는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바쁘고 귀하신 위원님들, 기도하며 지혜를 모아 최선의 후보자를 이사회에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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